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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겨울 여행지, 서울 근교 강화 석모도 온천

by 원더웰 2024. 1. 11.

 

올해 겨울 온천 여행지로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11월 셋째 주에 다녀온 강화도 온천에 대한 솔직 후기, 필요한 준비물과 꿀팁까지 기록했습니다. 

 

1. 위치 및 거리

인천광역시 강화군 옆 석모도 삼산면

인천시 석모도 삼산면 가는 다리
온천 가는 다리

 

석모도 온천 ↔ 서울 중심지

약 1시간 30분 소요 (자차 운전 기준)

 

석모도 온천 ↔ 인천 송도     

약 1시간 소요 (자차 운전 기준)

 

석모도 온천 ↔ 경기 시흥, 안양, 광명

약 1시간 30분 소요 (자차 운전 기준)

 

차가 밀리면 편도 2시간씩 걸릴 정도로 서울 동부나 경기 남부에서는 생각보다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에 속해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 생긴 지 얼마 안 된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석모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강화도 버스가 다 모이는 '강화터미널'에서도 자차로 약 40분 정도 걸려요!

 

 

2. 가격 및 운영 시간

매주 '화요일' 휴장!

 

겨울 동절기

11월~ 다음 해 3월까지

아침 7시 오픈 ~ 저녁 8시 종료

마지막 입장 마감 저녁 6시

(저녁 7시 30분부터 야외탕 청소시간으로, 저녁 6시에 입장하시는 분들은 90분 동안만 온천 이용)

 

여름 하절기

4월 ~ 10월까지

아침 7시 오픈 ~ 저녁 9시 종료

마지막 입장 마감 저녁 7시

(저녁 8시 30분부터 야외탕 청소 시간으로, 하절기 저녁 7시에 입장하시는 분들은 90분 동안만 온천 이용) 

 

가격 ▷

성인   9,000원
  (단체 8,000원)
어린이 6,000원
(4세에서 7세까지)
할인 대상
65세 이상
또는 그 이상

     6,000원 

다자녀 가정
(19세 미만
자녀 3명까지)
국가유공자 및 1~3급 장애인 (본인)
강화군 거주자
월, 수, 목요일     4,000원
금, 토, 일요일     6,000원

※ 온천복 대여 1인 당 2,000원 추가

 

 

3. 석모도 미네랄 온천의 특징

2017년 1월에 개장을 한 신상 온천!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이름' 답게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로 공인을 받은 리얼 온천입니다.

 

무엇보다도 서울 근교에 진짜 온천이 발견 됐다니 물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저만 알고 싶은 장소라서 사실 후기가 많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정도로 저에겐 최애 장소예요.

 

석모도 온천은 460m 아래의 화강암에서 끌어올린 수온 51도짜리 고온 온천이라고 합니다. WOW... 

 

보통 '온천'이라고 명명할 수 있으려면 데우지 않은 자연의 상태가 25도 이상이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온천들은 25도~30도 밖에 안 되는 '저온 온천'인데, 강화석모도 온천은 국내에 거의 없는 '고온 온천'이라는 것.

 

게다가 온천물이 나오는 지점이 석모도 온천탕에서 약 2km 거리에 있어서 물이 도달하는 과정에서 온도가 식을 염려도 없다고 해요. 바닷물인 만큼 짜고 다양한 미네랄이 들어 있어서 효과가 뛰어납니다.

서울 근교 여행 강화도
수질

어쩐지... 온천을 하고 난 다음 날에 피부가 굉장히 하얘지는 느낌도 들었고, 아토피가 심했을 때는 상처 치유에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요^^ (개인차가 있음)

 

인위적으로 물을 데우거나 소독하는 시스템이 없이, '온천수 그대로' 사용하여 겨울에도 따듯한 온천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11월 셋째 주의 강화도 날씨는 아주 잠깐 눈발이 날리다가 먹구름이 싹 지나가면서 해가 쨍쨍 히 떠올라서 온천도 하고 비타민D를 쬘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 석모도 겨울철 온천의 장점

▷ 끈적이지 않는 바닷물 

석모도 온천은 바닷물이기 때문에 해수탕이라고도 불립니다. 바닷물이 머리에 닿으면 너무 찝찝하지 않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일반적으로 해수욕장에서 놀고 난 그런 끈적임이 거의 없다는 것이 신기한 부분입니다. 물론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하지 않으니 샤워 후에는 머릿결이 뻣뻣한 느낌이지만 거의 끈적임 없다는 것이 신비로워요.

 

노천탕이기 때문에 11월에는 그야말로  '몸은 따듯하게 머리는 차갑게'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

 

여름 6월~8월 사이에는 온천을 하기에 굉장히 더워서 뜨거운 온천물에 짧게 머물게 되잖아요? 겨울이 되니 물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긴 했어요.

 

하지만 겨울에도 뜨거운 온천물에서 10분 머물고 나면 몸을 식혀주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날씨가 추워서 20분씩 물에 있다 보니 은근히 덥고 머리가 핑 하며 현기증이 생겼었어요. 

 

시설도 물도 '순수'

온천의 물은 기본적으로 51도이며 인위적으로 물의 온도를 데우는 장치 없이 순수한 해수를 그대로 끌어와서 사용한다고 해요.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30도가 웃도는 계절에는 온천에서 5분을 견디는 것도 어려웠었는데, 11월에는 물속에 머무는 게 15분도 거뜬하더라고요.

 

체감으로는 물 밖으로 나오면 정말 춥습니다. 영하는 아니었지만 칼바람이 부는 날씨여서 오들오들... 

 

▷ 시원한 뷰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바다에 인접해 있어서 오션 뷰와 갯벌 뷰, 다른 한쪽으로는 마운틴 뷰와 보문사 뷰를 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었어요. 아주 잠깐 눈 발이 휘날리고 지나가더니, 파란 하늘이 펼쳐지면서 뭉게구름 뷰가 나타났어요.

서울 근교 여행 강화도 온천 풍경
돔 형식으로 되서 가장 뜨거운 온도가 유지되는 탕

 

깨끗한 물 ♨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것 같은 내용인데요. 위에 사진을 봐도 알 수 있고 실제로 온천을 하면서 '이 정도면 물이 깨끗한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평일 오후 12시에 입장해서 14시 30분에 샤워장으로 돌아갔어요. 

 

샤워장 물 = 해수

샤워장 물은 온천물과 똑같이 '해수'가 나옵니다. 바다에서 나오는 온천수를 그대로 끌어와서 사용한대요.

 

그래서 샤워기를 틀면 짭짤한 바닷물이 나오는데, 온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온천 직후에 샴푸와 비누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려요.

 

▷ 샴푸, 린스, 비누 등 사용 금지 

교양 있는 사람이라면 이 규칙을 지키는 건 그리 어렵지 않죠!

 

보통 목욕탕에 가면 샤워실에 샴푸, 비누, 치약 등이 구비되어 있잖아요? 하지만 여기엔 없답니다.

 

강화미네랄온천에서는 수질 오염 예방을 위해서 위와 같이 샴푸나 비누 종류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참 잘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환경과 온천 해수의 품질을 오랫동안 보존해서 우리 후손들이 쓸 수 있도록 하려면 방문자들의 높은 시민 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샤워하고 온천복 착용하기

찜질방 문화에 익숙한 우리들은 아마도 탈의실에 도착하자마자 온천복으로 자연스럽게 갈아입게 되는데요.

 

탈의실에 들어가면 샤워 전에는 온천복 착용이 안됩니다. 샤워 후 온천복을 착용하라고 안내해 주시는 직원 분들이 계실 거예요.

 

해수탕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해양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우리의 교양을 발휘하는 것이 포인트!

 

 

5. 겨울 온천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팁

겨울에 강화도 노천탕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 첫 번째는 바로 아래 준비물을 꼭 챙겨가는 것입니다!

 

꿀팁 1) 준비물

 

▷ 귀를 가리는 비니 모자 (여름에는 햇빛을 가리는 모자)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물속에 들어가 있더라도 목덜미와 귀가 시렸습니다.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온천에서 나눠주는 수건을 목이나 머리에 두르고 온천을 즐기시더라고요.

 

하지만 온천물을 깨끗하게 공유하려면 '수건'이 물에 닿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귀를 가릴만한 얇은 모자를 준비하면 딱 좋아요. 수건 한 장으로 머리를 가려도 바람을 많이 막아서 덜 추웠는데 수건은 아무래도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온천수에 있다 보면 머리가 젖어서 훨씬 춥게 느껴졌어요. 저는 미리 챙겨갔던 캡모자를 써서 그나마 덜 추웠어요.

챙겨간 모자, 대여한 온천복(2,000원)

▷ 선글라스

온천이 서해 바다에 바로 인접해 있고 근처에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햇빛이 직접적으로 내리쬡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웬만하면 선글라스와 모자가 있으면 눈이 편해서 온천을 더욱 잘 즐길 수 있어요.

 

▷ 비치 타월

대형 비치 타월을 가져가는 것은 신의 한 수입니다! 

아무래도 바람이 부는 겨울이라서 물 밖으로 나오는 그 순간, 온몸이 덜덜 떨리는데요. 비치 타월을 두르니 평상에 올라가서도 온천물이 따듯함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겨울이라도 중간중간 나와서 쉬어 줘야 안전하기 때문에 꼭 챙겨가세요!

서울 근교 겨울 여행지 추천장소 석모도 미네랄 온천
휴식을 위해 설치된 평상

 

생수 및 스포츠 음료

강화석모도 미네랄 온천 매표소 앞에 매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구입하셔도 좋지만 이왕이면 석모도로 넘어오기 전 강화도에 있는 하나로 마트를 이용하면 생수를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수제 요구르트 베따르망 맛보기

겨울 여행지 강화도 온천 요구르트
수제 요구르트 베따르망

 

매표소 옆 매점에서 수제 요구르트 베따르망을 판매하고 있는데 굉장히 진한 치즈 맛이 느껴졌습니다. 온천 하면서 당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먹으면 좋았어요.

 

진하게 발효된 치즈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달달하니 맛있고, 치즈 풍미를 잘 못 드시는 분들은 한 입만!

 

오랜만에 아주 진한 요구르트를 먹어서 왠지 장 운동도 활발해지는 그런 맛이에요! 아쉽게도 저는 평소에 유제품을 먹으면 배탈이 나는 체질이라서 맛만 봤답니다.

 

※ 주의사항: 온천 내 음식 및 술 반입 금지, 음료만 가능

 

수영 가방 혹은 방수가 되는 가방

생수, 모자, 수건 등을 넣어 온천 중에 수시로 사용하세요. 온천탕 밖에 설치된 평상에 두고 물 밖에 나와서 필요한 물건을 사용하면 되는데요. 핸드폰을 보관하기엔 방수되는 가방이 편리하답니다.

 

꿀팁 2) 낙조 시간 맞춰가기!

 

사실 노을 맛집으로 많이 유명해져서 해 질 녘 시간에 사람이 꽤 많아 대기 번호까지 받게 됩니다.

 

11월 기준 평일에는 오후 4시에 입장해서 노을을 보며 온천을 즐겨 보세요! 여름에는 해 뜨는 시각에 맞춰 오픈런을 하면 좋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아침 시간에도 대기가 많음)

 

꿀팁 3) 추천 여행 코스

석모도 휴양림 → 보문사  → 온천 → 카라반 캠핑

강화도 온천 보문사 뷰
보문사 뷰

 

 

코로나19로 인해서 거의 3년 동안 폐장을 했던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이제 다시 활발히 방문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가끔 공용 온천 탕 내에서 때를 미는 실수를 범하곤 하시는데요. 빨래, 세면도구 이용, 때밀기, 음식물 섭취 등의 행동은 엄격히 금지되어야 하는 사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겨울철인데 노천탕에 설치된 컨테이너 휴게실이 개방이 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는데요.

 

미리미리 시설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가 배치를 적절히 하면서 대대손손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질 관리에 힘쓰고 환경 보전에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 근교라서 더 좋은 겨울 여행지 강화 석모도 온천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