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야생동물이 있는 호주는 수많은 여행자에게 꿈의 여행지입니다. 여러분이 호주에서 보는 특이한 동물들의 80%는 호주 밖에서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동안 미처 해 보지 못한 활동이 있습니다. 바로 야생동물 자원봉사인데요. 오늘은 동물과 자연환경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되는 자원봉사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기억에 남는 경험도 하고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도 연장해 보세요.
1. 호주 산불 피해 정보 및 우리의 마음가짐
지난 2019년~2020년, 호주에 말도 안 되는 큰 산불이 났었죠. 검은 여름이라고 불릴 정도로요. 6개월 넘게 이어진 산불이 우리나라 면적의 2.4배 이상이 다 태워버렸고 호주 상공 성층권은 온도가 3도까지 올라 두려웠습니다. 팬데믹 코로나19를 시작으로 산불과 홍수에 시달리는 호주를 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약 30억 마리의 동물이 화재로 죽거나 다쳤으며 수많은 토착종이 아직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호주의 상징 코알라가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다행히 2020년에는 호주 산불 이후 처음으로 새끼 코알라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는 계속되고 있고 호주의 여름 산불 또한 반복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으니 긴장을 늦출 수 없어 보입니다. 도시 개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호주 생태계 파괴는 계속해서 진행형이라고 하니 곧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게 될까 봐 걱정됩니다. 도시에서 떨어진 호주 어느 외딴섬에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빽빽했습니다. 바람 불 때면 촤르르르 촤르르르 나뭇잎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였고 해 질 녘 야생 캥거루들이 저 멀리서 떼로 몰려오던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호주에서 일하고 돈 벌면서 여행을 다니는 것은 개개인에게 진짜 좋은 기회지만, 늘 자연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교양 있는 사람이 돼야겠습니다. 비록 그곳이 우리나라가 아닐지라도요!
2. 자원봉사를 통한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연장 혜택
대부분의 경우 자원봉사는 지정된 근로 요건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외가 있습니다. 호주 정부가 특별 지정한 산불 피해 지역 또는 신고된 홍수 피해 지역의 복구 작업과 관련된 경우 6개월 이상 1명의 동일 고용주와 일도 할 수 있고, 비자 연장 조건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비자 연장의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원봉사만으로도 88일 이상 일하면 두 번째 비자를, 6개월 이상 일하면 세 번째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을 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호주 정부가 특별 지정한 지역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자원봉사를 신청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호주 내무부 사이트'에 공지된 '지역 우편번호 리스트'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가 일하고자 하는 특별 지역, 농장, 산불 피해 지역, 자원봉사 지역 등등 해당 주소 우편번호가 이 리스트에 있어야 비자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별 지정 지역의 특정 직무에는 울타리 재건축, 야생 동물 돌보기,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 철거 작업, 도랑 굴착하기, 토지 개간 작업, 도로 및 교량을 포함한 건설 또는 개조 작업 등이 특정 작업에 해당합니다.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으로 선언되지 않은 지역의 건설 작업이나, 산불 지역의 관광업 및 청소 등의 업무는 비자 혜택에 부적격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러한 모든 작업은 유급일 수도 있고 자원봉사일 수도 있습니다. (Second, third working holiday 비자를 위해선 반드시 자원봉사 작업 시간을 기록해야 하고 급여 명세서, 계좌 입출금 명세서, 합의 계약서 등 증빙자료가 꼭 필요함)
3. 산불 복구 및 야생동물 보호 자원봉사 종류 및 사이트
호주의 많은 국립공원은 본래의 생태계와 야생동물을 보호하는데 집중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오늘 간단히 NSW주의 자원봉사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NSW주의 뉴 사우스 웨일스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소(nationalparks.nsw.gov.AU)입니다. 일단 지역 이름이 들어본 적 있어서 아주 낯설지는 않지요? NSW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보호소는 호주의 기획 환경부 소속으로 890개가 넘는 국립공원과 보호구역, 4개의 세계 유산지, 여러 개의 호주 국립 유산지와 식물 보호구역, 17개의 람사르 습지를 포함해 NSW 전역에서 750만 헥타르가 넘는 토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나 큰 건지 가늠이 어려울 정도인데요. 이곳에서는 야생동물 모니터링, 틈새 복원 및 실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도울 기회가 있어요. 제가 워킹홀리데이를 할 때 이런 것에 관심을 더 가져볼 걸 그랬습니다. 너무 아쉽네요. 호주 공공 기관에서 숙식하며 야생동물을 직접 돌보고,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것을 상상해 보셨나요? 만약 제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시 간다면 6개월 취업 제한이 없는 지역의 관광 분야에서 9개월간 일하고, 약 3개월 동안 산불 피해 특별 지정 지역의 야생 동물 자원봉사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nationalparks.nsw.gov.AU 사이트에 접속하여 Volunteering을 클릭하면 자원봉사 채용 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NSW 국립공원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관리하는 수많은 공원 중에서 세 군데며, 확인해 보니 홍수와 산불 피해를 본 지역으로 정부가 지정하고 있습니다. (immi.homeaffairs.gov.au)
- 멸종 위기 동물 자원봉사를 신청할 수 있는 NSW주 공원 3곳 (Postcode):
제놀란 카르스트 보호구역(2790), 봉일봉일국립공원(2454), 시드니 하버 국립공원(2095)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하면, 호주의 독특한 야생동물과 자연의 아름다움은 보전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오늘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가치 있는 일도 하고 비자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렸는데요. 하지만 무조건 좋은 일이라고 해서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은 아닙니다. 좋은 일은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찾아서 할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For my better working holi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