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길어서 해외여행을 앞두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양고기와 양모 이불로 유명한 나라 '뉴질랜드'와 이웃나라 '호주' 사이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뉴질랜드는 늘 살기 좋은 나라 1~2위에 들어가고 있는데요. 자연환경, 선진 복지 수준, 평등한 문화를 가꿔가는 뉴질랜드에 대해 간략히 알아볼까요?
1. 뉴질랜드 역사 및 호주와의 관계
뉴질랜드는 놀라운 변화와 문화적 다양성의 역사가 있습니다. 섬나라의 초기 역사는 마오리족의 조상인 폴리네시아 항해사가 태평양에서 와카(카누)를 타고 뉴질랜드 땅에 도착하여 정착하고 문화를 발전시킨 1250~13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 세기 동안 마오리족은 뉴질랜드에서 번성하여 부족 공동체를 형성하고 독특한 생활 방식을 확립했습니다. 1642년 네덜란드 탐험가 아벌 타스만(Abel Tasman)은 뉴질랜드를 발견한 최초의 유럽인이지만 유럽인의 탐험과 접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8세기 후반부터입니다.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이 18세기 후반에 여러 번 뉴질랜드에 오가면서 유럽인의 이주가 시작했습니다.
19세기에는 영국인들이 이주하면서 변화가 많이 생겼고, 그로 인해서 이들은 토지와 자원을 두고 마오리족과 긴장과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1840년, 와이탕이 조약이 체결되면서 영국 왕실과 마오리족 추장 사이에 파트너십이 확립되었지만, 그 해석과 이행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쟁이 있었지요.
뉴질랜드는 점진적으로 식민지에서 자치 국가로 전환하여 1947년에 완전한 독립을 달성했습니다.
20세기에 뉴질랜드는 세계 대전에 두 차례나 참여하고 복지 국가 도입을 포함한 사회 경제적 개혁을 시도했습니다. 현대사에서 뉴질랜드는 비핵화, 여성 참정권(1893년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최초의 자치 국가가 됨), 환경 보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 등 진보적인 정책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 부분이 인상 깊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양한 인구, 번영하는 경제,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가꿔 가는 뉴질랜드는 역시 살기 좋은 나라라는 명성을 얻을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뉴질랜드는 이런 자신들의 역사를 존중하면서 계속해서 정체성을 형성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탐색하며, 21세기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입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생각보다 가깝지 않습니다. 약 2000km나 떨어져 있고 비행기로는 기본적으로 3시간 30분 정도 걸리거든요. 물론 같은 대영제국에서 파생된 국가라서 문화와 언어가 동일하다는 장점이 있고 여전히 양 국가의 국민들은 서로 International이 아닌 Domestic이라는 '내국인'의 신분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호주나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아주 좋은 점인 것 같아요. 호주에서 취업할 수도 있고, 뉴질랜드에 취업해서 살 수도 있으니까요. 대학교도 Domestic 학비로 다닐 수가 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가 경제적으로는 중국의 눈치를 굉장히 많이 살피는 상태가 됐고, 호주도 중국 및 미국과 많은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경제적 관점으로는 뉴질랜드가 호주와 서로 다른 노선을 타고 달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경제적으로 경쟁국이 되어 버린 것이죠. 현재 뉴질랜드 국민의 15%인 약 67만 명이 호주에 살고 있고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호주 국민은 약 7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패키지여행도 많이 있으니 두 나라 다 체험에 보고 워킹홀리데이의 최종 목적지를 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뉴질랜드 기후 및 환경
뉴질랜드는 호주와 기후와 지리도 매우 다른 나라입니다. 뉴질랜드는 2개의 섬으로 나누어진 하나의 나라인데요. 화산이 되게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북섬과 남섬의 주요 5개 도시의 지리적 차이점과 기후 환경에 대해 조사해 보았습니다.
먼저 북섬을 보겠습니다. 노스랜드(Northland)는 북섬의 북쪽 끝에 위치하여 따뜻하고 습한 여름과 온화한 겨울의 아열대 기후입니다. 일 년 내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비가 많이 옵니다.
오클랜드와 와이카토(Auckland and Waikato) 지역의 오클랜드시를 포함한 오클랜드 지역과 남쪽의 와이카토 지역은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나타냅니다. 여름은 따뜻하고 겨울은 온화하며, 연중 강수량이 적당한 편입니다.
해밀턴과 로토루아 같은 곳이 포함된 북섬 중부(Central North Island)에는 겨울에 종종 서리가 내리고 기후 변화가 있는 편이지만 여름은 따뜻하고 적당히 비가 내립니다.
뉴질랜드의 수도인 웰링턴(Wellington)은 북섬 남단에 있습니다. 늘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온을 지닌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경험하지만 바람이 자주 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제 남섬을 보겠습니다. 남섬의 넬슨 및 말버러(Nelson and Marlborough)는 남섬 북쪽 끝에 있는데 햇볕이 잘 드는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은 따뜻하고 건조하며, 겨울은 비교적 온화합니다.
그레이마우스, 호 헬로키티가 등을 포함한 남섬의 서해안(West Coast)은 비가 많고 온화한 기후로 유명합니다. 무성하고 푸르른 이곳은 일 년 내내 따듯한 기후가 특징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한 캔터베리(Canterbury)는 여름이 덥고 겨울이 시원한 비교적 건조하고 햇볕이 잘 드는 기후지만, 북서풍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타고 및 사우스랜드(Otago and Southland)의 남부 지역은 추운 겨울과 따뜻하고 건조한 여름으로 인해 매우 뚜렷한 대륙성 기후가 특징인데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와이너리로 유명합니다. 남섬의 남서쪽 모퉁이에 위치한 피오르드랜드(Fiordland)는 피오르드(fjord)로 유명하죠. 세계에서 강우량이 가장 많은 곳이고 매년 시원하면서 습합니다.
뉴질랜드는 호주보다 영토가 작죠? 그런데도 기후는 남극해에 위치하기 때문에 진짜 변화무쌍한 것 같습니다. 남섬의 산맥을 따라 흐르는 서던 알프스(Southern Alps)가 지역 날씨 패턴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근 뉴스에 의하면 남섬은 산지 지형이 많아서 사람이 살 수 있도록 개발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해요. 평균 3000m가 넘는 뉴질랜드의 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말 높죠? 설악산의 2배가 넘는 산들로 이뤄진 남섬보다 북섬에 인구가 엄청나게 몰려서 산다고 하네요. 그래도 인구 밀도는 서울보다 낮지만...
전반적으로 뉴질랜드의 지리적 다양성으로 인해 광범위한 기후가 나타나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북부의 아열대 기후부터 남부의 고산지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형의 기후 선호도를 충족할 수 있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뉴질랜드에 가면 빙하 구경도 할 수 있으니,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분들에게 호주 이전에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3. 뉴질랜드 경제 및 주요 산업
9월 25일 기준으로 뉴질랜드 환율은 1 NZD 기준 797.88원입니다. 먼저 인구가 가장 많은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경제 중심지입니다. 금융, IT 정보 기술, 창의적인 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죠. 오클랜드 항구는 뉴질랜드의 주요 교통 허브 중 하나입니다. 농업과 관광업도 지역 경제에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네요.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수도의 지위 때문에 주로 정부와 공공 행정이 나라의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발달한 산업으로는 기술, 영화 제작, 창조 산업 등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특히 영화감독 피터 잭슨 및 반지의 제왕 영화 시리즈와의 여러 영화의 촬영지가 되면서 "웰리우드"로 불리고 있답니다.
남섬으로 가볼까요? 남섬의 가장 큰 도시는 동해안에 있는 크라이스트처치라는 도시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시는 역사적으로 농업 및 제조업에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0년과 2011년 지진 이후 도시에 엄청난 어려움이 생겼어요. 그래서 뉴질랜드 정부는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답니다.
이 지역에서 건설, 교육, 기술과 같은 산업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중요한 것은 경치 좋은 남섬으로 가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저는 뉴질랜드의 양고기와 치즈에 대해 관심이 많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뉴질랜드에서 낙농업이 발달된 지역은 어디일지 궁금해졌습니다. 해밀턴이 위치한 와이카토 지역은 농업 부문, 특히 낙농업이 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해밀턴 자체는 교육, 의료 서비스 및 제조에 중점을 두고 경제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혁신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때때로 "미래의 도시"라고도 불립니다. 그리고 여러분 혹시 더니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뉴질랜드에서 가장 명문대로 불리는 오타고대학교가 이 더니든시에 있답니다. 더니든은 교육, 의료, 기술 분야에 강점을 지닌 다양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고, 요즘에는 창업 초기 회사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뉴질랜드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2,060억 달러로 추산되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240조 4200억 원인데요. 경제 순위와 관련하여 뉴질랜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 용이성, 경제적 자유, 전반적인 경쟁력과 관련된 지표를 포함해 다양한 국제 경제 지표에서 상위권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경을 봉쇄하는 작전을 펼쳤던 뉴질랜드였죠.
뉴질랜드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상품 수출은 무역 동반 국가들(주로 호주, 미국,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로 수출 성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봉쇄 조치로 인해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2021년 16%에서 2022년 1%로 크게 감소되었지만, 관광 서비스 수출은 점차 회복되어서 2022년에는 29% 증가한 14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증가하는데도 서비스 수출은 아직 2019년 이전의 기록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37%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62% 증가한 66억 달러, 운송은 91% 증가한 25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둘 다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떨어집니다.
개인, 문화 및 레크리에이션 서비스 수출(주로 스크린 산업이 주도)은 전 세계의 인기를 끄는 영화 제작들의 이익도 4억 9천만 달러로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관광 산업과 유학 산업의 수요는 중국 덕분에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워킹홀리데이 목적지를 결정할 때는 나라의 현재 경제 상황과 이민법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서 비교하여 정해야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뉴질랜드까지 비행시간은 직항 기준으로 약 11시간이나 걸리지만 뉴질랜드의 복지, 교육 수준, 평등한 문화, 자연의 아름다움은 호주보다 훨씬 더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신혼여행이든 워킹홀리데이든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해 보입니다. 혹시 이번 추석에 뉴질랜드를 여행하기로 하신 분들은, 꼭 향후 워킹홀리데이를 해볼 만 한지 염두하고 여행해 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