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에 밴쿠버가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대형 산불이 번졌습니다. 이 산불은 무려 4개월 동안 캐나다 전 지역으로 번져 캐나다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놀랐었는데요.
산불 피해로 인해서 수돗물 섭취 금지령까지 내렸다고 하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저처럼 앞으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캐나다 주요 지역의 날씨 및 자연재해 정보에 귀를 기울이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3개 도시의 날씨를 비교 분석해 보았습니다.
1.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 BC주 밴쿠버
캐나다 밴쿠버는 캐나다의 가장 서쪽에 있어 태평양과 접해있다 보니 기후가 온화하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우중충하고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요.
최저 기온은 평균적으로 영하 1도, 최고 기온은 30도를 넘지 않는 편이라고 하니 1년 동안 캐나다에 머물기에 적절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상 기온 때문에 달라지고 있고 밴쿠버가 춥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캐나다 날씨는 대체로 춥지만 덜 추운 지역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밴쿠버는 세계적으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자주 꼽혀왔습니다. 그만큼 물가와 집값이 내우 높아서 1년 워킹홀리데이만 하고 돌아올 사람에게 밴쿠버를 추천해야 하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거 아시나요? 가장 부유한 사람들과 가장 빈곤한 사람들은 살기 좋은 환경에 가장 많이 모여 살고 있다는 점이요.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해서 캐나다의 물가 낮은 지역을 무작정 찾아 나서기에는 극도로 추운 지역이 대부분인 캐나다 특성상 날씨 좋고 살기 좋은 밴쿠버에 노숙자가 많다는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KBS 뉴스를 통해서 지난달 8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부총리 데이비드 의미는 찾아볼 수 없는 드문 대형 산불 재해 때문에 비상사태 선포를 내렸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국과 달리 땅이 굉장히 넓어 지역마다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가시는 분들은 특히나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무작정 살기 좋은 도시라서 선택할 수는 없고 우리나라처럼 자연재해가 덜한 나라에서 타국으로 이동할 때는 매일 뉴스를 챙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재해나 날씨 변화에 대한 뉴스를 이해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을 반드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소식이었습니다.
2. 에너지와 천연자원의 수도 앨버타주, 캘거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옆에는 앨버타주가 있습니다. 저는 캐나다 밴쿠버 다음으로 앨버타의 주요 도시 캘거리와 에드먼턴 2개 도시를 고려 중입니다.
캘거리의 여름을 먼저 보겠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겨울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길게 보면 5월~10월까지 거의 겨울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발고도 1000미터 정도 되는 산악 지대에 세워진 도시 캘거리. 캘거리의 봄(3~5월)은 기온이 점점 따뜻해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가장 높은 기온은 일반적으로 5도 또는 15도 정도 됩니다. 봄이 되면 날씨가 급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6~8월)은 대체로 20~25도로 선선하다고 알려졌지만, 폭염으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기도 합니다. 가을은(9~11월) 가장 높은 기온이 10~15도 사이라고 합니다.
가장 큰 관심사 캘거리의 겨울(12~2월)은 당연히 춥고 눈이 많이 옵니다. 특이한 점은 치누크(Chinook)의 영향으로 기온이 따듯해졌다가 추워졌다가 온도 차이가 급변하지만 눈 오는 기간이 80일 정도로 다른 캐나다 지역에 비하면 편안한 겨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유럽의 도시 퀘벡주의 퀘벡시티
캐나다의 퀘벡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유럽 도시이자 도깨비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죠. 프랑스어가 가능하신 분은 이곳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기 좋은 기회가 되겠습니다.
퀘벡의 봄(3월~5월)에는 최고 기온이 보통 영상 5도에서 10도 사이로 올라갑니다. 소나기가 흔하게 내리고 새싹들이 자라는 날씨입니다. 여름(6월~8월)의 최고 기온은 20°C~25°C 사이입니다.
거의 9월 둘째 주까지는 영상 25도 정도의 쾌적한 날씨니까 여름 시즌에는 야외 생활 준비를 꼭 해 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퀘벡의 가을(9월~11월)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최고 기온은10°C~15°C 범위에 걸쳐져서 나타나는데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대망의 겨울(12월~2월)!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내립니다. 캐나다 관광청에 따르면, 퀘벡시의 겨울은 평균 영하 15도라고 하며, 기온이 아무리 높아봤자 -2°C~1°C 정도라서 그런지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퀘벡시티 이외에 퀘벡주의 북부지방은 훨씬 춥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아북극 기후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저는 캐나다를 조사하면서 처음 듣는 명칭입니다. 아북극 기후는 영어로 subartic climate이라고 하며 퀘벡의 날씨를 설명하면 아북극 겨울 기후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퀘벡주 북부의 가장 추운 겨울에는 영하 30도 이상 떨어진다고 하니, 한국 철원의 겨울보다 훨씬 춥다고 보면 상상이 되나요?
한국인에게 퀘벡시의 겨울은 10월에서 5월까지 총 8개월 정도가 겨울로 보이겠네요. 한겨울에는 미친 듯이 추운 대신 세계적으로 유명한 겨울 축제인 윈터 카니발의 얼음 조각, 스노 배스, 퍼레이드와 파티가 열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썰매의 레벨도 수준이 다릅니다. '1884터보건'이라는 썰매는 시속 70km로 하강한다고 하니, 이러한 독특한 겨울 왕국을 체험하고자 한다면 퀘벡시티는 꼭 가봐야 하는 도시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캐나다의 대부분 지역은 춥거나, 더 춥거나, 덜 추운 도시로 나뉜다고 생각하면 쉽겠습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데다 가장 추운 지역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갈 정도로 춥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은 이미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에 도전할 만한 강한 유전자를 타고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캐나다의 겨울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캐나다의 동계 스포츠 및 즐길거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워킹홀리데이는 계획 능력, 자기 조절 능력 그리고 겸손함을 갖춘 사람이라면 어떤 강추위에서도 희로애락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