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쿼카'라는 동물을 아시나요?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요 녀석이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캐릭터와 인형으로 출시될 정도로 귀여움을 받고 있지요. 오늘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꿈꾸는 분에게 호주 서부 해안 도시를 추천하고자 '퍼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1. 퍼스가 대도시로 성장한 배경과 역사
퍼스가 호주의 4대 대도시가 되기까지도 역사적 사연이 있습니다.
퍼스의 역사는 1829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서 스완 리버 식민지(Swan River Colony)로 시작하여 복잡했던 과거에서 현대적인 대도시가 되기까지, 이 도시는 놀라운 변화를 겪었거든요.
1829년에 설립된 스완 리버 식민지(Swan River Colony)는 서호주 최초의 유럽인, 즉 영국인 정착지 중 하나였으며 호주 식민지화에 있어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영국 해군 장교 제임스 스털링(James Stirling) 대위가 호주 서해안으로 항해하여 스완강 유역을 탐사한 끝에 설립되었습니다.
1829년에 스털링은 자유 정착민과 죄수를 포함한 일단의 정착민을 이끌고 현재의 퍼스 근처 스완강어귀에 새로운 식민지를 세웠대요.
식민지 설립의 주된 동기는 죄수들을 고용하고 재활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영국 교도소의 과밀화를 완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지역의 토양은 예상보다 비옥하지 않았고 영국 정착민들은 농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식민지는 식량 부족에 직면했고, 많은 정착민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영국 정착민의 도착으로 원주민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이 붕괴하면서 눈가르 원주민과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이 갈등은 퍼스가 발전하는 초석이 되었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점점 큰 도시로 성장하게 됐다고 합니다.
역사를 알고 나면 왠지 모르지만 몽글몽글해지고 서호주를 이해하게 되는 느낌이 드네요. 그저 아름답고 자원이 풍부해서 부족함 없는 나라인 줄만 알았는데 아픔이 있는 도시라는 것을 알고 나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2. 퍼스를 먹여 살리는 주력 산업 (추천 카페 및 호텔)
서호주는 천연자원 허브로서의 큰 역할을 해오고 있는데요.
퍼스에는 철광석, 금, 천연가스, 상당한 양의 광물과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여 지역 및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합니다.
심지어 주요 광산 회사는 퍼스에 본사나 사무실을 두고 있을 정도니까요. 이 도시는 계속해서 거대 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광산업과 천연자원 덕분에 부유하면서 안정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겠죠?
퍼스는 도시의 성장과 동시에 피나클스 사막, 로트네스트 섬 등에서 은하수가 보일 정도로 자연과의 조화도 잘 이루고 있어서 삶의 질이 다른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퍼스는 호주의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범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곳입니다. 도시가 번영한 만큼 퍼스의 호텔관광업 및 식음료 산업도 매우 성장하고 있습니다.
퍼스의 커피 문화는 서해안을 때라서 집중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메리 스트리트 베이커리 카페는 맛있는 도넛과 패스 추리가 가장 눈에 띕니다.
라 빈 커피 & 키친은 커피 마니아들의 안식처 같은 곳입니다. 퍼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하는 분들은 임시 숙소로 신경을 많이 쓰실 텐데요.
아무래도 퍼스에서 초기 정착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기 어렵다 보니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퍼스에는 최고 수준의 호텔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최고로 생각하는 호텔은 바로 크라운 타워 퍼스(Crown Towers Perth)와 리츠 칼튼 퍼스(The Ritz-Carlton, Perth)입니다. 스완강(Swan river)이 내려다보이는 The shorehouse에서 잊을 수 없는 경치를 보며 커피와 브런치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QT 퍼스(QT Perth)는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티크 콘셉트를 가지고 있으니 일자리를 얻고 나서 여행 경비를 어느 정도 모으시면 가족을 초대해서 꼭 좋은 호텔에 머물러 보세요!
고급 호텔 브랜드가 10개 이상 있을 정도로 퍼스는 번화가이며 호텔에 꼭 머물러 보지 않아도 호주 서부의 호텔 채용 공고를 확인해 보시거나, 직접 이력서 제출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퍼스의 인구, 교육기관, 독특한 야생동물
약 21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퍼스는 호주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서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퍼스에서 일자리를 찾거나, 자원봉사 경험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퍼스를 다른 대도시와 차별화시키는 것은 바로 서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동물입니다.
너무 신기하게도 서호주에서 볼 수 있는 동물 중에서 일부는 호주의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없다고 해요.
쿼카, 넘뱃, 워일 리, 서부 늪 거북, 푸른 고리 문어 등이 서호주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로 알려진 쿼카는 퍼스 해안선에서 가까운 로트네스트섬에 살고 있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을 하는 사랑스러운 유대류 동물은 꼭 봐야 할 서호주의 작품입니다. 신기하다고 만지면 약 30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니까 조심하세요!
퍼스에는 서부 습지 거북이(Western Swamp Tortoise)와 같이 멸종 위기에 처한 종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거북이도 서호주(Western Australia)의 몇몇 습지에서만 발견되어서 서호주의 야생 동물 다양성에 희귀성을 더해줍니다.
마지막으로는 서호주를 대표하는 대학교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고등 교육 시설이 많으면 유학생이 몰리게 되고, 인구가 늘어나다 보면 도시가 발전하는 것이니 주요 교육 기관의 유무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퍼스에 위치한 대학은 총 4개입니다. Crawley에 위치한 서호주 대학교(UWA), 싱가포르에도 캠퍼스를 두고 있는 Curtin 대학교, 머독에 위치한 Murdoch 대학교, Notre Dame Australia 대학교가 있네요.
그리고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분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직업학교 TAFE가 총 5개나 분포해 있답니다. 충분한 교육 기관이 있는 퍼스, 알아보고 나니 더욱 신뢰가 가시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퍼스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목적지로 도전할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도시 생활과 자연의 경이로움이 독특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도시의 세련미와 워라밸 모두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이죠.
제가 만약 다시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게 된다면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같은 흔한 지역보다 활기 넘치는 카페 문화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쿼카까지 많은 사람이 경험하지 못한 이 도시를 초기 정착지로 선택할 것입니다.
퍼스는 모든 여행자에게 은하수만큼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줄 도시니까 워킹홀리데이 출발지로 추천합니다!